파스칼의 금언 한줄 되새김해 봅니다
# 모든 불행은 한가지다. 즉 인간에게는 조용히 혼자서 자신의 방에
머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
<비로소 온전히 혼자되기>
평생을 밥먹듯 연습하여 왔어도
턱수염 밀듯 밀어내도
누군가를 부르는 그 허전함은
일감마저 손을 밀치고 줄행랑을 쳐서
이내 그 뒤를 따르다가
어느 사이 도심의 유목민으로 떠돌다가
떠돌다 들켜버린 <없음>인가
나로부터 내가 내 안에
온전히 가만히 있지 못해서
꽃길 나서도 보고
혹시라도 젊은 날의 객기가 기억해 줄지도 모를
도심의 장터를 서성거려도 본답니다
생은
영원한 순간을 떠도는
영원한 유목민인지도 모릅니다
왠지 성에 차지 않아서
내가 내 곁에 나를 온전히 손잡아 앉히지 못하면서
하물며 남을 내 곁에 두고 싶은 그 야심을 나무랄 까닭은 못됩니다
그냥 몰아치는 바람이 버거워서
버팀목 서넛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신도시 공원으로 옮겨 앉은 상록수는
왜 그리 애처러워 보이던지
어쩌면 우리 동창회를 하고
동아리 모임에 가기위해 미장원에 가고
생일 케익 앞에 가족들 둘러 앉힐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등
고독의 위엄 앞에 노출된 위기의 여자 그리고 남자
지리산 기슭에 모여 앉을 64회 용성의 별들은
온전하게도 천년을 푸르게 살아 온
지리산 와운마을 천년송이 아닐까 싶어요
고요히 혼자서 지리산 기슭에
온전히 머무는 그 장엄한 <있음>
한 걸음 더 들어 가
한 번은 더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의 그리움 앞에 그 그리움 마저 그리운 줄 모르는
온전한 <있음>이길 이 새벽 화두 들고 있습니다.




고향 남원에 대해, 지리산에 대해서도 무관심하여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없음을, 또 샘 글의 '와운마을 천년송' 의 존재도 이제사 이름 듣는 저의 고향에 대한 무심한 긴 세월을 깨우쳐주네요 ㅠ.ㅠ
아직 선생님 경지의 온전한 ' 있음 '의 소망은 엄두도 못내고, 한걸음 더/ 한번 더 생각하고 느껴보는 존재의 그리움으로 ,친구들이 지리산 기슭의 별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정담과 웃음소리로 수 놓을 밤을 그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