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의 독백 (로또본권)

by 慧雲 posted Mar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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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의 독백
(로또본권)


이게 뭐야 미쳤어 요행수에 미쳤지

받아 쥔 흔적들은 비루먹은 숫자뿐

오늘은 주인도 없이 눈 위에 흩어진다


이거야 그래 맞아 앗아든 종잇장엔

침 발라 눌러써둔 행운의 숫자들

동화 속 재회의 약속 부적 붙여 간직 한다


조마조마 콩알가슴 참새 눈에 맡겨두고

입춘지난 꽃샘추위 며칠 더 묵어가면

어쩌나, 눈꽃잎 한 장으론 가릴 수 없네 저 창공

...................................................................
어쩜 우린 행운 좇다가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마는
시력을 탓할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 지금 여기에 도착했느니
이 순간의 진력을 다해야 할 일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