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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3 23:40

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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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이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을 친구가...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절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랑을 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이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을 때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그는 때론 보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올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여왕처럼 품위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내가 길을 걷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나를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도...  찻길을 건너도...

그는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것이다.

또한 그의 눈에 더러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 안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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