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유감

by 김양규 posted Oct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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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유감
김양규

남원을 떠난
한동안은 그랬다.

영등포역을 지나다
'낙원식당'이라는 간판이
갑자기 '남원식당'으로 둔갑하기도하고
텔레비전에서 '남'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고개가 돌려지던

남한, 남쪽, 낙원, 그 많은 남자들
남원제기, 남원추어탕, 남원 광한루
남행열차를 타고 떠나던 낙엽진 고향길

우리는 모두 남원에 태어난 죄로
남원의 노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