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유감
김양규
남원을 떠난
한동안은 그랬다.
영등포역을 지나다
'낙원식당'이라는 간판이
갑자기 '남원식당'으로 둔갑하기도하고
텔레비전에서 '남'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고개가 돌려지던
남한, 남쪽, 낙원, 그 많은 남자들
남원제기, 남원추어탕, 남원 광한루
남행열차를 타고 떠나던 낙엽진 고향길
우리는 모두 남원에 태어난 죄로
남원의 노예가 되었다.
김양규
남원을 떠난
한동안은 그랬다.
영등포역을 지나다
'낙원식당'이라는 간판이
갑자기 '남원식당'으로 둔갑하기도하고
텔레비전에서 '남'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고개가 돌려지던
남한, 남쪽, 낙원, 그 많은 남자들
남원제기, 남원추어탕, 남원 광한루
남행열차를 타고 떠나던 낙엽진 고향길
우리는 모두 남원에 태어난 죄로
남원의 노예가 되었다.



